방문 횟수가 10번이 넘은 이후로는 이번이 몇 번째 방문인지도 잘 헤아리지도 않는다.
직장에 메인 몸으로 연차를 쪼개서 상사 눈치 봐가며 일주일정도 시간을 만들어 일 년에 두 번씩 방문하고 있다.
항상 가기전에는 고민이 많다.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태국과 거리상 멀지 않은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이 항상 선택지에 들어온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 선택은 태국이다.
첫 번째 이유 : 익숙함
이제는 제2의 고향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휴가를 낼 때도 고향에 다녀온다고 말하고 간다.
비행기에 내려서 이미그레이션을 가는 길이 이제는 익숙하다.
아직도 태국 글씨는 하나도 모르지만 왠지 정겹다.
공항밖을 나왔을 때 후덥 지끈한 공기와 자동차 매연도 친숙하다.
방콕에 머무를 때든 파타야에 갔을 때든
이제 왠만한 곳은 걸어서 다닐 만큼 익숙하고 낯섦이 거의 없다.
나는 단기 여행자 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항상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일주일이란 시간 하지만 비행시간 때문에 이틀이란 시간은 길에서 버려진다.
그러면 나에겐 온전히 5일이란 시간뿐이다.
새로운 곳에 가면 새로운 즐거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 가면 적응을 해야 하고 또 수많은 정보를 얻어서
가야 하며 준비할 것도 너무 많다.
가령 숙소를 정하는 것도, 환전을 하는 것도, 현지의 교통편등 새롭게 다시 알아봐야 한다.
준비하는 과정도 여행의 묘미 이겠지만 나에겐 그것도 피로감으로 다가온다.
두 번째 이유 : 혼자서도 할 것이 많다.
나는 항상 혼자서 여행을 간다.
주위 지인들이나 직장 동료들은 항상 같이 가고 싶어 하지만 단칼에 거절한다.
나는 태국에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힐링하러 가는 거라고 말한다.
실상 나는 태국에 가면 아침에 일어나 호텔 조식 먹고 멍 때리다가 마사지받고 점심 먹고 마사지 받고 해지면 슬슬 구경 다니면서 바에 들어가서 맥주 한잔씩 하는 게 루틴이다.
나도 처음에는 관광명소며 맛집이며 유흥도 다니고 클럽도 갔었지만 이제는 다 시들시들 이제는 마사지가 주목적이다.
어치피 이런 루틴이면 다른 나라에 가도 똑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수많은 내상과 시행착오 끝에 얻어진 내 소중한 단골마사지가게, 로컬 음식점은 포기하기 힘들다.
다른 나라에서 단골로써 환대받는 것 또 다른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그리고 태국에 와 보면 알겠지만 뭘 하지?라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오늘은 어디를 갈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할 것도 많고 갈 곳도 많은 곳이 태국이다.
세 번째 이유 : 마음이 편하다.
개인적인 이유지만 마음이 힘들 때 태국을 가서 좋은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태국을 가면 마음이 편하다.
아직도 첫 태국 방문 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내가 다시 태국을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서글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땐 지금처럼 여유가 전혀 없는 삶을 살고 있었고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때라 더욱 마음이 힘들었었다.
시간이 흘러 경제적인 여유도 생기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런 대가로 정신적인 여유는 없으며 한상 반복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무미건조한 삶 중에 유일하게 설레는 순간이 태국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순간이다.
어딜 가고 무엇을 먹을까?라는 계획하는 것도 설레지만 태국에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설레고 삶의 활력소가 된다.
특히 마사지는 너무 사랑한다.
일에 치이고 피곤에 찌든 나의 육신이 유일하게 보상받는 순간이다.
그래서 하루에 오전에는 2시간 타이 마사지나 오일마사지, 아로마 마사지를 번갈아가면서 받고 오후에는 발마사지를 항상 받으러 다닌다.
특히 사람들이 오며 가는 것을 볼 수 있는 큰 창이 있는 마사지샵에서 발마사지를 받으며 사람들 구경하는 걸 제일 좋아한다.
결론
나의 개인적인 이유이다.
주위에서도 항상 나에게 묻는다. 왜 태국만 가는지.
그냥 나는 태국이 좋다.
태국 사람들도 좋고 태국음식도 좋다.
그리고 태국에 가지 말아 할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항상 좋은 기억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태국을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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